관성지(금정저수지)

권역
충북 / 음성군
장르
민물노지
낚시터
구분
개인
분류
민물
어종
붕어
작성자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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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1-23 17:28

지쳐버린 몸...지쳐버린 마음....이 모든것에 꺽여 버린 내 생각들

재난에 버금가는 올 여름 날씨는 참 많은 것을 멈추게 하였다.

그중 내게서 낚시를 잊게 해줄 정도로 .......

그러나,내겐 낚시로 만난 벗들이 있어 결코 놓을 수 없는 행위가 있다.

바로....낚시이다.

등 떠밀려 떠나기도 하고, 물가에 앉아 있을 나를 찿아 스스로 봇짐을 등에 얻으시듯 떠나기도 하고

내 사랑하는 벗들을 위하여 함께 하는 자리도 필연 낚시 뿐이다.

우리에겐 서로의 과거도 미래도 현재도 영원히 낚시로 점철되는 연장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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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으로 오랜만에 길을 나섯다. 휴가도 끝물인지 토요일 오후 중부 고속도로는 뻥 뚫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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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죽 톨게이트를 나와 호산사거리 까지 40분만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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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초에 생극보를 가다가 잠시 들렸던 관성리 마을 비석을 다시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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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성생극면 관성리 금정저수지는 약4만평이 조금넘는 준계곡지로 10년전 대물을 마리수로 토하며 알려진 대물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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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대물꾼 들에게는 아직도 많은 미련을 남겨 주고 있는 곳 이기도 하다. 

현재 저수지 전역은 마름으로 덮혀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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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랄한 가뭄으로 현재 저수률은 50%가 조금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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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류 연안의 수심은 30~40cm로 찌를 겨우 세울 정도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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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류 수심은 대략 70~8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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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출조는 더위에 지친 근간의 낚시 무기력으로 출조지 선정이 어려워 포기상태 였는데

선답을 한 후배의 조황 확인으로 따라 나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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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 허구헌날 꽝치는게 다반사 그러다 보니 출조지 선정에 무척이나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번처럼 누군가 확실한 현장 정보를 주면 한걸음에 달려가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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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평소 붕어를 만나기 쉽지 않은, 터가 쎈 대물터라면 더우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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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질이 없는날 우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찌가 안맞는지,미끼를 잘못 선택을 하였는지,기압이 낮아서 인지,

한반도에 지진이 있었는지,보름이 가까워서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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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수 많은 의심과 갈등을 하면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하여 각처의 조황 확인을 하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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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애타는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차츰 포기 모드로 돌아간다.

하루 이틀 격은 일도 아니고... 오늘은 날이 아닌가 보다...언제 붕어 잡아서 살림 늘렸냐....

붕어 낚으러 왔다가 사람한테 낚였지,그래 이렇게 선배고 후배를 만날수 있어 좋다...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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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를 위로하며 또 하루를 보낸 날이 얼마나 많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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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늘은 좀 달랐다.

그렇게 수많은 날을 위안 삼아 다녔던 출조길을 보상 받는 날이었다. 

좀 처럼 붕어 얼굴 보기가 어렵다는 저수지에서  횡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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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저녁 시간에 도착하여 발판을 깔고 받침틀을 설치하고 

대편성을 할 때 쯤엔 어둠이 서서히​ 하늘에 깔리기 시작하여 케미를 장착하며 낚시대를 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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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편성을 마칠 때쯤  주말도 없이 일을 할 정도로 바쁜 천방지축 내외가 방문을 하였다.

비록 낚시는 다음날 일정 때문에 할수는 없었으나 비린내라도 맡을 생각으로 먼길을 한걸음에 달려 왔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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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대도 없이 부부가 그져 손잡고 방문한 천방님에게 후배인 짝궁님이 자신의 자리를 양보하였다.

말그대로 장군 낚시를 하게 해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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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거운 장비며 낚시대며 모든

것을 잊은채 후배가 준비를 해준 만찬자리에 앉아

그져,아무런 부담없이 입질과 손맛을 보니....

아마도,이때쯤 후배 하나 잘두었다는 행복감으로 취해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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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사이 환장을 하고 달려드는 붕어의 입질을 보고 챔질을 하느라 바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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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 사이 허리급 붕어를 4마리나 잡았으니......얼마나 행복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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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 솔솔 부는 자연에서 조곤조곤 이야기하고,
코와 입으로는 커피향과 맛을 즐기며
아름다운 노래까지 듣는다면 이처럼 행복한 밤은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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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 마음속 깊은 곳에 감추어 두었던 나만의 추억을 떠 올려보면.....
이것 만큼 진정한 '힐링'은 없을 것이다.

이 모든것이 함께 나눌수 있고 함께 공유했던 사람들이 있는 자리면 더욱 그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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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우리를 삼켜버렸다.아니,세상 모든 추악함 까지 삼켜 버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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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상과 커피까지 서둘러 해치우고 본격적인 밤낚시를 위하여 각자의 자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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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질이 없었으면 진즉에 떠났을 천방내외... 한 마리 만 더...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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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관성지는 이들 부부에게 한마리를 더 내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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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마리를 마지막으로 천방부부는 상경길에 올랐다.이 아름다운 밤을 놓아 둔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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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저런 이야기 꽃에 잠시 머물며 수다를 떨다가 한사람이 떠난 자리는 왜 이리도 허전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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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부터는 내가 할일은 오직 낚시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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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후배부부의 떠난 빈자리가 왠지 분이기를 깻지만...

또 다시 밀려오는 관성지 붕어의 입질은 그 생각을 저만치 떠나 보냈다.

내게는 친숙한 빨간 컨트롤B의 위력으로 확실한 입질을 보았다. 체고가 당당한 월척급 붕어를 검어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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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곤,내 이웃 짝궁님도 바람을 가르는 낚시대 소리와 함께 한수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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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급 관성지 붕어다.그 놈 참 잘생겼다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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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올때는 달님이 제몸을 구름속에 감추더니,이제는 하얀 물안개를 삐집고 뜨는 해를 보니 날이 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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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간에도 고단함과 함께 시간은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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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밤을 지친 몸으로 머리속에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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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그 느낌만으로 늘 아름답기만 하지는 않다.

때론 그 지나간 시간 만큼 되 돌릴 수 없다는 그 자체가 슬프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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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없는 노송은 가만히 있으려 하나 바람이 이를 놔두려 하지 않는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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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바람이나 시간 앞에는 아무도 나서길 꺼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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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터의 아침은 모두가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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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 부터 전해 내려오는 새벽장의 기대에 낚시대를 든 손놀림도 빨라지고,

자리에 앉았다 일었났다를 반복하며...소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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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그새벽의 그말은 그건 전해 내려오는 공허한 말이다,

그래야 한다는 약속은 누구도 받지 못한 난수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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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둘 짐을 챙겨 떠날 준비를 하는 아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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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출한 조우들과 함께 마실 마지막 커피 한잔을 준비하고 지난밤 있었던 일들은 가슴에 담고 돌아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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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낚시에 지친 후배 짝궁님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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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보이는 낚시인의 모습

아마도 저분이 볼때 내모습과 다르지 않을 것.

이 새벽이 주는 공허함과 막연한 기다림의 시간 그자체를 우린 즐길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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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어려운 이시기에 비교적 넉넉한 수량을 유지하고 있는 관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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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처럼 함께한 자이안트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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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수생식물이 존재하는 관성지는 붕어들이 살기에 좋은 환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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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일격을 위하여 투혼을 하는 낚시인들의 자세가 사뭏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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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진지함이 또하나의 마지막 쾌거를 짝궁님이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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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가 쎈걸 자신의 기로 눌러 잡는다는 ....믿거나 말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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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빛 얼굴에 안긴 잿빛 붕어의 자태가 깔끔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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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잡은 전리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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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생전 마지막 찰영을 위하여 좌우로 정렬을 시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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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성지는 떡밥보다 옥구수미끼가 효과가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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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측자에 올려진 월척 붕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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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 생극면 관성리 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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